영화 리뷰 : 블루 자이언트
블루 자이언트라는 영화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영화 정보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을 테니 나는 내가 느꼈던 점에 대해서만 소개하려고 한다. 블루 자이언트는 예전에 여자친구가 재즈를 배우면서 재즈에 관심이 생겼을 때, 여자친구가 보러 가자고 해서 조조 영화로 보러 갔었던 영화이다.(여자친구는 보다가 잤다 ㅋ) 예전에 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이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리뷰해보겠다. 내가 감명 깊게 봤던 영화라서 이 영화에 대해서는 꼭 글을 써보고 싶었다.
간단한 영화 소개
간단하게 주인공들 소개를 하자면, 다이는 색소폰을 연주하고, 다이의 친구 타마다 슌지가 드럼을 연주하게 되고, 유키노리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3인조 재즈그룹 JASS를 이루게 된다. 이들의 목표인 일본 최고의 재즈 클럽 쏘블루에서 연주하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화이다. 블루 자이언트라는 뜻은 온도가 너무 뜨겁게 달아올라 붉은빛을 넘어 푸른빛을 내는 별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젊음의 열정도 담긴 영화이다.
첫인상
처음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이고, 너의 이름은 같은 판타지물? 이 아닌 것 같아서 별로 기대는 안 하고 보러 갔었다.영화가 시작되자, 첫 장면은 주인공 다이가 혼자 강가에서 색소폰을 연습하는 장면이었다. 그림체가 그렇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뭔가 부자연스러운 모습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이 없어서 이 부분은 진짜 애니메이션처럼 하나하나 그렸나 보다 싶었다. 그래서 첫 장면을 보고 나서 정말로 기대를 많이 안 했다. 그래도 이런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호기심 정도는 있었다.
영화 전개
주인공 다이(색소폰)가 더 큰 물에 나아가기 위해 도쿄로 가면서 동창친구 타마다 슌지를 만나게 된다. 둘이 같이 살게 되고, 다이는 재즈클럽에 가서 피아노에 재능 있는 유키노리를 만나게 된다. 둘 다 나이 대비 실력이 어마어마했고, 재즈 그룹을 하려면 드럼이 필요했는데 둘의 연주를 보고 타마다가 그룹에 끼고 싶어해서 엄청난 연습으로 함께 한다. 주변에서 좋은 재즈바 사장님도 만나서 연습도 자유롭게 하고, 여러 노력들 끝에 기회를 잡고 승승장구하는 이야기이다.
인물 특징
개인적으로 느낀 인물 별 특징은, 다이는 우선 먼치킨 성장형 주인공이다. 막힘 없이 쭉쭉 성장해 가는, 엄청난 노력파이자 재능파. 유키노리는 이미 완성되어있는 피아니스트이지만 한 번의 고난을 겪으면서 다시 한 번 성장하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공감되는 캐릭터였다. 타마다 슌지는 뒤늦게 합류한 일반인이지만, 1년여 만에 말도 안 되는 실력으로 성장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괴물이다. ㅋㅋㅋㅋ 말이 안된다.. 피아노랑 드럼 둘 다 쳐본 나로서는 그렇게 연습한다고 바로바로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과외를 받는 것도 아니고 진짜 말이 안 된다. 특히 1년 치자마자 재즈 드럼 솔로를 친다고..? 엄청난 재능충이다. 아무튼 부러운 녀석이다.
영화의 표면적인 특징(그림체, 색감, 음악 등)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지만, 중간중간에 재즈음악을 연주할 때 편집 방식이 달라지는지 보는 느낌이 달라진다. 아마 3D CG 기법이 들어간 것 같았다. 후반부에는 격정으로 치닫는 음악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는데, 만약 그 부분이 초반부에 나왔으면 과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겠지만 뒤에 감동적인 스토리로 몰입하고 나서 보게 되니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색감 같은 경우에는 주로 재즈 클럽 안이나, 연주되는 시간이 밤이다보니 푸른색과 조명색인 노란색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왜곡된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특히 화려하게 연주하는 부분에는 격동적으로 색감을 표현해 같이 몰입할 수 있었다.
재즈 음악에 관해서는 나의 기존 생각을 바꾸어주었다. 나는 재즈라는 게 원래 잔잔하고 리듬감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었다. Autumn leaves 같은,,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위주의. 그런데 색소폰이 멜로디를 이루고, 되게 빠른 템포로 신나게 연주하는 재즈는 처음 접해서 이런 재즈 장르도 있구나 싶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고 자주 듣게 되면서 조금 더 친숙해졌다. 영화를 보게 된다면 계속해서 ost를 듣게 될 것이다. 특히 난 WE WILL 이라는 후반부에 나온 노래가 되게 좋았다. 드럼의 박자가 쫀득하고 맛있어서 ㅎㅎ 영화를 보면서 들썩거리게 된달까,,
기타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스포 주의)
영화 반전과 결론이 있는 해석입니다. 보실 분은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우선 개인적으로,,, 영화에서는 주인공으로 다이를 보여주었지만, 마지막엔 유키노리가 주인공인 비극 영화 같았다. 주인공 다이는 정말로 막힘없이 꾸준히 노력하고 꾸준히 성장해서 결국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가 된다. 고난이라면 팀원 때문에 무대에 서지 못한 정도? 그 정도로 그냥 승승장구하는,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는 주인공 그 자체이다. 원작 만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는 모르지만 영화 안에서는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타마다는 말도 안되는 성장을 보여주며 재능의 끝을 보여줬고, 사실 일반인이라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인 셈이다.
하지만 유키노리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완성되어 있는 피아니스트였다. 다른 재즈 팀에서 이미 피아노 즉흥 연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재즈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하지만 수많은 음악가들이 그렇듯, 절대 경지에는 이를 수 없었던. 음악가들을 감히 폄하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에는 정말 날고 기는 천재들이 많아서 벽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재능은 있지만 천재적인 재능이 없는 비운의 주인공 같았다. 그렇게나 무대에 서고 싶었던 쏘블루 클럽의 담당자를 팀원 몰래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지만, 본인의 연주가 가장 단조롭고 뻔하다는 최악의 혹평을 듣는다. 어쩌면 자신의 실력에 안주해서 더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려 했던 모습을 본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포기하려 하다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도 그렸다. 그리고,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나는 이 장면이 진짜 충격이었다. 너무 말도 안 된다. 아니.. 진짜 말문이 턱 막혔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영화관 안에서 입을 틀어막았다. 이 장면의 연출도 한 몫했다. 열심히 연습하고 생계를 이어나가느라 교통정리 알바하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정신없는 삶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음악이 끝나면서 사고를 표현했다. 이제야 문제를 깨닫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사고로 손 한쪽을 아예 못 쓰게 되어서 음악가로서의 삶은 끝나버렸다. 그렇게 유키노리가 가장 서고 싶어 했던 무대에서 유키노리 없는 JASS 공연이 쏘블루에서 시작되었다. 색소폰과 드럼만의 공연, 이 음악이 바로 아까 내가 말했던 WE WILL이라는 노래다. 공연이 끝나고, 유키노리가 한 쪽 팔에 깁스를 한 채로 들어와, 앙코르 공연에 함께한다. 이 음악이 FIRST NOTE이다. 유키노리가 한 손으로 공연하는 음악.. 너무 마음이 아팠다. 유키노리가 연주하는 장면은 원작만화에는 없는, 영화에서 팬들을 위해 넣어준 장면이라고 한다. 이렇게라도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게 해주는 감독에게 너무 고마웠다.. ㅠ
공연이 끝나고, 주인공인 다이는 먼치킨 주인공답게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가 되어 해외를 떠난다. 그리고 티비 속 그 장면을 병동에서 유키노리가 보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유키노리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너무나도 비극적인 영화이다. 나는 어쩌면 유키노리는 마음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다. 다이에게 음악적인 벽을 느꼈고, 음악에 있어서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에서 어쩌면 이렇게라도 음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꼭 절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하는 게 아니고, 갈고닦은 실력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음악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성공한 음악가일 것.. 그런 피아니스트에게 손 한쪽을 빼앗아가다니 너무나도 잔인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유키노리는 작곡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지만, 너무 비참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을 쓰다가 과몰입해버렸다. 아무튼,, 이 영화 절대 후회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만약 재즈를 몰라서 걱정이 되더라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재즈를 몰라도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다. 왕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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